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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밀리의 서재, 이달 상장..."책의 넷플릭스 아닌 유튜브 될 것"

2022.11.06 14:31

누적 회원 수 550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이익 미실현 특례 상장을 통해 이달 코스닥에 입성한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이사는 지난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책은 굉장히 좋은 지식재산권(IP)

이자 스토리"라며 "책의 넷플릭스가 아닌 유튜브가 되겠다"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밀리의 서재는 이듬해 국내 최초로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받은 독서 플랫폼 기업이다. 도서 콘텐츠를 

텍스트 중심의 전자책뿐만 아니라 오디오북, 오디오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며 독서와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MZ 세대가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KT그룹 계열사 지니뮤직에 

인수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한 밀리의 서재의 경쟁력으로는 ▲국내 최다 보유 도서 수 ▲폭넓은 연령층의 높은 사용성 

▲KT 그룹사와의 시너지 등이 꼽힌다.

 

밀리의 서재는 12만권에 달하는 압도적인 콘텐츠 보유량을 자랑한다. 베스트셀러 및 신간 보유로는 업계 1위 수준이며, 이를 

기반으로 구독자의 다양한 독서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구독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67.5%에 달한다. 

구독자의 월 평균 독서량도 2019년 6.4권에서 2022년 7.9권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등 활발한 콘텐츠 소비 패턴을 보이는 것도 특징

이다. 지난해 지니뮤직에 인수되며 KT그룹의 일원이 된 밀리의 서재는 구독자 확보와 콘텐츠 발굴에서도 KT 그룹 계열사와 다각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서 대표는 "밀리의 서재는 자사가 직접 기획하고 서비스하는 오리지널 콘텐츠인 ‘밀리 오리지널’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오며 베스트

셀러를 만드는 역량을 검증받은 동시에, 출판사 및 작가와 상생하는 새로운 구조를 확보해왔다"며 "밀리의 서재에서 오리지널 전자책 

콘텐츠로 선보인 이후 서점가 베스트셀러에까지 오른 대표적인 작품인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지난달 지니뮤직과 공동

제작된 오디오드라마로 재탄생하며 도서 기반 오리지널 IP의 잠재력을 입증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밀리의 서재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2년 8월 기준 550만명에 달하는 누적 회원과 91만명 수준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월 평균 유료전환율 및 재구독률 추이도 3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등 유료 구독자가 꾸준하게 유입되는 동시에, 이들이 

서비스를 재구독하는 수준이 높다는 것도 특징이다. 

 

B2B(기업 간) 시장에서도 기업(공공) 도서관 및 북러닝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을 이어왔다. 밀리의 서재 B2B 고객사 제휴 

기업은 2019년 30개 사에서 올해 8월 기준 193개로 급증했다.

 

거침없는 성장세에 힘입어 밀리의 서재는 2022년 상반기 영업이익 1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3분기에만 매출액 

124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보이며 반기 실적을 상회해 이익성장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지난해까지는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을 집중했다면, 이제는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콘텐츠 및 구독자 확보에 집중한 결실이라는 설명이다.

 

밀리의 서재는 상장을 발판 삼아 도서 기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발하게 제공함은 물론, 새로운 출판 패러다임을 주도하며 콘텐츠 

IP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원작의 핵심만 요약한 도서 리뷰 콘텐츠인 도슨트북, 도서 스토리에 맞춰 그림과 영상을 더해 

하나의 작품을 즐기듯 볼 수 있는 오브제북 등 신규 콘텐츠를 비롯해 KT 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웹툰이나 웹소설,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트렌디한 콘텐츠에 집중해 새로운 형태의 독서 개념을 창조해 나갈 예정이다.

 

작가 매니지먼트와 출간 플랫폼에 집중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한다는 계획도 선보였다. 밀리의 서재 전속 작가를 발굴하고, 

작가들이 선호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플랫폼 내에서 이들의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생산되고 연재되게 함으로써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플랫폼 내에서 흥행이 검증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종이책 출판은 물론 IP 사업을 다각도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밀리의 서재는 상장 이후 사업 영역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꾸준히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장르 콘텐츠의 카테고리를 확대

하고, 키즈 콘텐츠에도 진출해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밀리의 서재는 구독자에게 도서를 텍스트로 전달하는 형태를 넘어, 다양한 멀티미디어 형태로 제공해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독서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 독서 콘텐츠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탄탄한 경영실적을 

보이며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을 통해 폭넓은 콘텐츠 제공과 사업 확장에 집중함으로써, 독서 플랫폼을 넘어서 도서 기반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본격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상장을 하는 이유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업을 하는 게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3년간 큰 돈을 쓰지 않고 성장했지만  

이제는 성장을 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KT가 인수할 떄 주당 1만8300원에 투자했는데 3년 전에 비해 구독자가 10배가 늘어 공모가가 높게 산정되지 않았다"며 

"기관투자자 평가들도 좋고 구조적으로 수익 구간에 진입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밀리의 서재 공모예정가는 2만1500원~2만5000원이고 상장 공모주식수 200만주, 공모예정금액은 430억원~500억원 규모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4일과 7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일반공모청약을 진행

한 뒤, 이달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2022-11-06 03:13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