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종이책…대학 도서관 '전자책' 대체 가속화
2023년 대학도서관 실태조사…재학생 1인당 상용DB 이용건수 상승
전자자료 구입비율도↑, 코로나19 영향
대학 도서관이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대학들이 비대면 이용이 가능한 전자책 도입을 확대한 영향이다.
4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전국 4년제 대학 및 대학원 252곳과 전문대학 133곳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대학 도서관 실태조사 결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재학생 1인당 상용DB(전자자료 데이터베이스)이용
건수(검색+다운로드)는 537.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489건에서 9.89% 상승한 수치다.
'재학생 1인당 상용DB(전자자료 데이터베이스) 이용 건수'는 학생들의 전자자료 이용 현황을 보여주는 항목으로,
대학도서관이 제공하는 전자정보의 원문을 다운로드하고 검색한 횟수를 의미한다.
상용DB 이용 증가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종이책을 벗어나 전자책으로 도서관 자료 이용 형태가 변화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동안 도서관 이용이 어렵게 되자 대학이 대안으로 비대면 이용이 가능한
전자책 도입을 대폭 확대했다"면서 "태블릿 PC 사용이 익숙한 학생들도 들고 다니기 불편한 종이책보다는 편리한
전자책을 선호한다. 대학 수업에서도 종이책이 사라진 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국 대학 도서관의 전체 자료구입비 중 전자자료 구입비율도 2022년 72%에서 지난해 73.5%로 높아
졌다. 전자자료 구입비율이 자료 구입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
구매한 전자자료의 유형별로는 전자저널이 69.6%로 가장 많고 이어 웹DB(25.4%), 기타 전자자료(5.1%) 순이
었다.
한편 재학생 1인당 도서 대출건수는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국 대학 재학생 1인당 대출
건수는 3.4권으로 코로나19로 급감한 2021년 2.3권, 2022년 2.5권에 이어 점차 상승 중이다.
지난해 대구경북 주요 4년제 대학의 재학생 1인당 대출건수는 계명대가 4.2권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가톨릭대
4.0권, 경북대 3.8권, 대구한의대 3.0권, 영남대 2.6권, 대구대 2.5권, 대구교대 2.1권, 경일대 2.0권 등이었다.
배주현 기자 pearzoo@imaeil.com
매일신문 입력 2024-02-04 16:3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