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자책 매출·종사자 급증…올해 매출도 크게 늘듯"
출판산업 콘퍼런스서 실태조사 보고서 발표
지난해 출판사업체 매출액과 종사자 수가 전년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만 메이븐스퀘어 이사는 18일 한국출판문화산업흥원(원장 김수영)이 마포구 동교동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에서 주최한 '2019 출판산업
콘퍼런스 - 결산과 전망'에서 이 같은 내용의 출판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8 기준 출판사업체의 매출액은 7조8천37억원, 종사자 수는 4만2천4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와 0.3%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일반 출판사와 출판 유통 분야는 소폭 하락 또는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전자책 분야는 매출액이 23.2%, 종업원 수가 32.6% 늘어나는 등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출판사의 구간 대 신간 매출 비중은 52.9% 대 47.1%로 비슷했고 판매처별 비중은 대형서점 23.9%, 인터넷 서점 21.4%, 도매·총판 16.6%, 출판사
직판 15.9%, 기관판매 9.2% 등이었다.
전자책 유통 경로는 온라인서점 사이트 39.0%, 전자책 전문 사이트 32.7%, 기관·단체 9.0% 등이었다.
이 같은 추정은 지난 5월부터 약 6개월간 6천691개 기업을 조사 모집단으로 해 전화, 팩스 이메일, 방문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한
것이다.
'전자출판 시장 트렌드와 이슈'에 관해 발표한 이중호 한국출판콘텐츠 대표는 2019년 전자책 매출은 2천600억~2천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20%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대표는 올해 자율협약에 따른 장기대여 금지와 일부 신간 및 베스트셀러의 무제한 구독 서비스 참여에 따른 일반 판매 저하, 서점들의 신간 노출
조건 선 독점판매로 인한 경쟁 서점의 판매 기회 손실 등으로 인해 올해 매출 증가 폭은 다소 감소했으나 장기 성장 전망은 여전히 밝을 것으로 봤다.
다만 전자책 무제한 구독 서비스에 관해 국내에서는 월 2권 이상 읽는 '헤비 리더'가 많지 않고 음악·비디오 등과는 달리 책은 소비 시간이 길며 무료
체험 후 유효 회원으로 전환돼 유지되는 비율이 낮은 점 등이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디오북의 경우 다양하고 품질 좋은 콘텐츠가 필요하지만, 전자책에 비해 높은 제작비로 인해 출판사 입장에서 투자하기 힘든 실정이어서 초기에는
오디오북 서비스 업체들의 제작 투자와 정부 제작 지원이 필요하며 아마존ACX와 같은 제작 협업 플랫폼도 필요하다고 이 대표는 지적했다.
기사입력2019/12/18 16:24 송고
(서울 = 연합뉴스) 추왕훈 기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