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中디지털 독서 시장, 3억 독자의 선택은 오디오북
중국의 디지털 독서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디지털 독서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52억 위안(한화 약2조5000억원)으로, 이용자만
3억7800만명에 달한다. 또한 규모와 이용자의 수는 전년대비 각각 15%, 13.4% 증가했다.
이러한 중국 디지털 독서 시장의 빠른 성장은 △독서 어플리케이션의 보편화 △문화컨텐츠 분야 지출 증가
△중국 정부의 우호 정책에 기인한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 증가와 1990·2000년대 출생자와 같은 친 모바일 세대의 소비력 증가는 디지털 독서
어플리케이션 시장 확대의 원동력이 됐다. 올해 7월 기준 디지털 독서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수는
3억3400만 명이며, 이용자의 80% 이상이 35세 이하인 젊은층으로 집계됐다.
중국 내 디지털 독서 어플리케이션 시장의 최근 트렌드는 오디오북이다. 원문을 오디오로 읽어주는 오디오
독서 어플리케이션 시장은 최근 6년간 연간 3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017년 시장 규모는 40억6000만
위안(약 6600억 원)에 달해 전체 디지털 독서 시장 규모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오디오북의 인기는 오디오 기술의 발전과 어플리케이션 내 컨텐츠 다양화, 소비자의 수요 상승이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또한 저작권 보호 강화로 컨텐츠의 디지털 플랫폼 유입이 증가한데다, 귀로 책을
‘듣기’ 때문에 눈으로 ‘읽는’ 것보다 시·공간적 제약이 적고 접근성이 용이해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중국 디지털 독서 시장의 성장은 이북(E-book) 리더기의 꾸준한 성장률에서도 증명된다. 중국의 이북 리더기
시장은 2015년 이후 3~5% 내외의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이북 리더기 시장 규모는
37억 위안(약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도서출판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이북 리더기 등 스마트 설비가 보편화되면서, 이를 이용해 독서를 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에는 출·퇴근 시간, 취침 전 등 틈새 시간을 이용해 독서하는 습관이 널리 퍼져있다”고
말했다.
중국 컨설팅 업체 아이리서치(iResearch)는 중국의 디지털 독서 시장이 VR,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과 결합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스마트 오피스 시대에서 디지털 독서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크다고
평가했다.
한국 기업의 중국 디지털 독서 시장 진출에 대해 그는 “내용이 좋더라도, 그 내용을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는 번역이
중요하다”며 “외국 베스트셀러를 수입해오더라도 번역 오류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는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코트라는 “컨텐츠 수출 고려시 중국 저작권 법률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중국 시장 출판 시 오디오북
서비스 제공은 더 큰 시장 확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아시아타임즈(http://www.asiatime.co.kr) 백두산 기자 2018.11.20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