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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면서 닮아가는 네이버 vs 카카오 콘텐츠 플랫폼 경쟁

2021.09.08 09:41

네이버시리즈 ‘프리패스’ 출시...카카오페이지 ‘기다무 플러스’ 닮은꼴

카카오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즈’ 오픈...웹소설 신입 작가 육성

스토리플랫폼 1위 경쟁 국내외로 더욱 치열해질것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웹툰, 웹소설 등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스토리콘텐츠 플랫폼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가 비슷한 전략을 펼치며 닮아가고 있다.

 

네이버는 스토리콘텐츠 플랫폼으로 네이버웹툰과 네이버 시리즈를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웹툰과 웹소설을 무료로 제공

하는데 중점을 둔 플랫폼이라면 네이버시리즈는 도서‧만화‧소설 등을 전자책으로 서비스하는 유료 플랫폼이다.

 

최근 네이버시리즈는 웹소설과 웹툰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회원 전용 이용권 ‘프리패스’를 도입했다. 이 이용권으로 네이버시리

즈 내에 프리패스 카테고리에 등록된 복수의 작품들을 자유롭게 이용가능하다.

 

네이버시리즈 이용자에게는 웹소설 이용권 1장과 웹툰 이용권 1장, 총 2장의 프리패스가 매 2시간마다 지급된다. 이용자들은 하루

에 최대 12장의 프리패스를 지급받을 수 있으며, 최대 24개의 에피소드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프리패스 도입은 라이트 유저를 더욱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시리즈는 매일 밤 10시에 1화를 공짜로 볼 수

 있는 ‘매일 10시 무료(매열무)’, 2주간 작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타임딜' 등을 선보였는데, 프리패스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작품수를 

늘려 자주 방문하도록 해 이용자들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카카오는 스토리콘텐츠 플랫폼으로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 웹소설, 영화 등을 한곳에 

모아 놓고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다. 카카오웹툰은 20년된 다음웹툰을 확장 개편한 웹툰 전용 플랫폼이다. 

 

카카오페이지는 ‘기다리면 무료’를 서비스하며 이용자 저변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월에는 ‘기다리면 무료 플러스(기다무 플

러스)’를 선보인 바 있다. 기다무 플러스는 매일 자정(밤 12시)과 정오(낮 12시)에 5개의 무료 이용권을 지급해 독자들이 기다무 플러

스로 지정된 웹툰과 웹소설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이번에 네이버가 선보인 프리패스는 카카오페이지의 ‘기다리면 무료 플러스(기다무 플러스)’와 비슷하다. 플랫폼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용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서비스가 닮아가는 모양새다.

 

최근 카카오는 무료 웹소설 자유연재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를 오픈했다. 스테이지는 아마추어 창작자들을 위한 자유 연재 

공간이자 카카오페이지 데뷔 기회가 주어지는 공간이다. 

 

카카오가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해 신인 작가들을 직접 육성하기로 한 것인데 이는 네이버와 비슷한 전략이다. 다만 네이버는 

웹툰‧웹소설 작가를 양성한다면 스테이지는 웹소설 작가를 주력해 양성한다는 차이가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06년 국내 아마추어 창작플랫폼 ‘도전만화’를 출시했고 이어 지난 2014년 글로벌 아마추어 창작 플랫폼 ‘캔버스’를 

출시해 웹툰 작가를 육성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이후 네이버웹툰은 ‘베스트리그’, ‘챌린지리그’를 선보이며 웹소설 작가들이 연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에 네이버웹툰은 

웹툰‧웹소설 신입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으면서 양질의 IP를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스토리콘텐츠 경쟁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확장됐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글로벌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인수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가 북미, 태국, 대만 등 글로벌 웹툰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카카오가 뒤를 맹추격하고 있다. 카카오는 픽코마로 지난해 

일본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카카오웹툰으로 태국 시장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네이버는 선점한 글로벌 시장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상황이다. 스토리플랫폼 1위 자리를 놓고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은 국내외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http://www.digitaltoday.co.kr) [최지연 기자] 입력 2021.09.08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