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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집콕에...'전자책 플랫폼' 성장세 쑥쑥

2021.07.15 10:32

리디북스·밀리의서재 등 지난해 매출 증가

"합리적 가격에 다양한 콘텐츠 접할 수 있어"

차별화된 서비스로 구독자 확보 경쟁 치열

 

지난해 초부터 시작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전자책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대면 확산으로 서점이나 

도서관 등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면서 구매와 보관, 관리가 편하다는 전자책의 장점이 부각됐다. 여기에 웹툰·웹소설·오디오

북·챗북 등 전자책 관련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독서의 방식이 다양해진 것도 전자책 인기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자책 플랫폼 시장은 매출 및 구독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전자책·오디오북 구독 플랫폼인 리디

북스의 지난해 매출은 1556억원, 영업이익 2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이 회사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흑

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다른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도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110억원 대비 75% 증가한 192억원을 기록했

다. 누적 구독자수는 지난해 초 200만명에서 최근 350만명으로 늘었다. 밀리의 서재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2018 시작한 예스24의 전자책 구독 서비스 ‘북클럽’의 매출도 같은기간 13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책 구독 플랫폼이 이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합리적 가격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췄기 때문이다. 백원근 책과사회 

대표는 “한달에 책 한권 가격이면 큰 부담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독 콘텐츠들이 독자들에게 매력적으

로 다가갔다”며 “또 챗북 요약 서비스나 이야기를 각색해서 들려주는 등 기존 종이책과 다른 읽는 재미를 선사하면서 새로운 

독자층을 끌어들이는데도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전자책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플랫폼들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밀리의 서재는 독자들에

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챗북, 직접 만드는 오디오북 등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의 책을 자주 읽는 독자뿐만 아니라 

책을 읽지 않는 독자들도 유입하기 위해서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콘텐츠, 큐레이션, 데이터 제공 등 다른 플랫폼과 차별점

을 두려고 한다”며 “꼭 플랫폼 안에서 책을 읽지 않더라도 독자들이 서로 소통을 하면서 앱에 머무르는 것 자체를 즐거워 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현재 전자책, 오디오북 콘텐츠 10만권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도 꾸준히 밀리 

오리지널, 웹소설 등 장르문학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 판타지, 무협, 로맨스 등 장르소설을 매주 월요일 신규로 소개하겠다고 

발표하는 한편, 최근 오리지널 로맨스 웹소설 3종을 독점 공개하기도 했다.

 

리디북스는 지난 10년간 전자책을 시작으로 웹툰 및 웹소설, 애니메이션, 영상 등 콘텐츠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콘텐츠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리디북스에 등록된 콘텐츠 종류는 23만권이다. 올해는 ‘만타(Manta)’ 서비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

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선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는 북미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다.

 

좋은 콘텐츠를 제작할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리디는 지난 12일 경력직 입사자에게 직전 연봉의 30% 인상을 보장하며 

채용 확대에 나선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배기식 리디 대표는 “리디의 콘텐츠 및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앞으로도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교보문고의 전자책 구독 서비스 ‘교보문고 샘’도 현재 15만 3000종의 전자책을 갖췄다. 교보문고는 판타지와 무협 

등 인기가 많은 웹 소설 분야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전자책 1만1000권을 갖춘 예스24의 전자책 구독 서비스 ‘북클럽’

은 베스트셀러 및 신간 콘텐츠 확보는 물론 도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해 독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등록 2021-07-15 오전 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