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2024 독서 현황 및 동네 책방 관련 인식 조사’ 결과
텍스트힙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독서의 필요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독서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도 공존하고 있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2024 독서 현황 및 동네 책방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 중 83.1%는 독서를 꼭 필요한 문화 생활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책을 많이 보는 사람을 보면 존경심이 생기고(74.1%), 가끔 자신의 저조한 독서량에 경각심이 들 때가 있다(73.5%)는 태도를 보일 정도로 독서의 필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
특히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책 읽는 행위 자체를 멋있게 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는 데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다. 10대와 20대의 경우 해당 응답률이 각각 61.5%, 64.5%에 달했던 반면, 50대와 60대에선 각각 39.0%, 31.0% 등으로 집계됐다.
독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배경으로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꼽는 이들이 많았다. 전체 응답자 중 79.8%는 노벨 문학상 등의 수상으로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는 데 동의한 가운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침체 중인 국내 도서 시장이 활기를 띨 것 같다는 전망도 77.3%였다.
다만 독서는 일종의 취향이자 취미일 뿐 강요할 문제가 아니고(78.8%) 취미나 습관이 아닌 이상 책 읽는 행위는 좀처럼 실천하기 힘들다(61.3%)는 응답률도 높았다. 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이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1년 평균 독서량 7.29권…1020 “전보다 독서량 늘어”
전체 응답자들의 1년 기준 평균 독서량은 7.29권으로 조사됐다. 가장 독서량이 많은 연령대는 10대(8.39권)와 40대(8.20권)였으며, 30대(6.88권), 50대(6.73권), 20대(6.64권) 순으로 이어졌다.
대체로 과거와 비교해 독서량이 크게 변화하진 않았으나 1020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최근 독서량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타 연령층 대비 두드러졌다.
1회 평균 독서시간은 종이책, 전자책 관계없이 ‘30분~1시간 미만’ 정도로 읽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만 전자책의 경우 20~30분 정도나 10분 이내로 읽는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통해 읽을 수 있는 만큼 언제 어디서나 짧게나마 책을 읽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독서의 주된 목적으로는 자기계발(46.8%, 중복응답)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특정 분야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38.2%), 자기만족감(37.0%) 등이 뒤를 이었다. 30대 이하의 저연령층 중심으로 어휘력을 기르기 위해 책을 읽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눈에 띄는 결과다.
도서 분야별로 보면 소설(53.3%, 중복응답)을 읽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자기계발 서적(33.3%), 인문서적(26.7%), 역사/문화 서적(21.8%)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출처 : 데일리팝(http://www.dailypop.kr) 김다솜 승인 2024.11.01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