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엠인사이드가 2018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저작권기술 R&D 지원과 자사 주도로 진행한 전자책 DRM의 ISO
국제표준(ISO/IEC 23078)이 6월 11일자로 제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국제표준은 디알엠인사이드가 2014년 제정된 KS 국가표준을 기반으로 2018에 ISO 국제표준 과제로 제안한
것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세계 DRM 전문가들의 공동 참여와 ISO 회원국의 의견 수렴 및
추가 요구사항을 받아 개발됐다. ‘전자출판물을 위한 DRM 표준 문서(ISO/IEC 23078 Specification of
digital rights management (DRM) technology for digital publications)’라는 제목으로 공표됐다.
디알엠인사이드는 국제표준 최종단계로서 위상과, EPUB 기반 전자책뿐만아닌 PDF 형태의 출판물까지도 명세서
내용에 포함된 것이 해당 표준과 2021년에 제정된 ISO 기술명세서(ISO TS, Technical Specification) 23078와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ISO 국제표준이 제정되기 전까지는 어도비 DRM이 세계 전자책 DRM의 사실상 표준(de-facto)이었다. 하지만 검증
되고 공개된 명세서를 기반으로 접근성을 보장하는 ISO표준을 지지하는 국제사회와 단체들의 협업으로 결국 PDF
DRM까지 누구나 구현 가능한 국제표준이 된 것이라는 평가다.
ISO/IEC 23078 국제표준은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ISO/IEC 23078-1에서는 저작권 보호에 대한 개요를, ISO/IEC
23078-2에서는 사용자 키를 기반으로 한 보호 방식에 대한 내용을, ISO/IEC 23078-3에서는 인증서를 기반으로 한
보호방식에 대한 표준 내용을 담았다.
ISO/IEC 23078-3 국제표준 문서는 인증서를 기반으로 한 표준이다. KS 전자책 DRM 표준(KS X 6072)을 기반으로
돼있다. 해당 표준 문서는 전자책 뷰어기기 인증을 추가하는 방법, 뷰어기기 수를 제한하는 방법, 기기 인증에 필요한
인증서를 생성하고 전송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또 사용자가 전자책을 다른 기기로 옮길 때 인터넷을 통해
일회성 새 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하며, 라이선스 서버로부터 라이선스 키를 받아야 전자책을 열람할 수 있는 구조로 돼있다.
디알엠인사이드는 KS 국가표준(KS X 6072)을 기반으로 개발된 OPENS DRM을 서울시 전자도서관, 법원도서관, 국회
도서관 등 국내 공공도서관 30여 곳에 납품해 전자책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이번에 제정된 ISO/IEC 23078-3은 KS
전자책 DRM 표준 내용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향후 기존 도서관의 전자책 DRM도 ISO 국제표준 기반의 전자책 DRM과
호환이 가능하다.
ISO 국제표준의 제안 및 에디터로 역할을 수행한 김태현 디알엠인사이드 연구소장은 “ISO 국제표준 제정은 전자책
산업에 있어서 저작권 보호와 편리성의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을 의미한다“며 “최종 이용자를 포함해 전자책 산업의 모든
참여자들에게 표준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자책 DRM의 ISO 표준화를 통해 국내외 디지털도서관의 전자책 대출 및 이용에 편의성이 증대될뿐 아니라
장애인을 위한 전자책 도서의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T조선(https://it.chosun.com)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2024.06.13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