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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시장 무한 확장 꿈꾸는 스타트업 '플라이북'

2019.09.04 13:38

2014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플라이북은 빅데이터 기반 도서 추천 플랫폼이다. 가입자 20만 명의 플라이북 앱과 누적 사용자 3만 명을 확보한 

도서 정기배송 서비스 '플라이북 플러스', 도서 추천 키오스크 '플라이북 스크린' 등을 운영하며 지난해 매출 3억 원, 누적 투자 5억 원 유치에 

성공했다. 

 

플라이북은 국내 도서 시장의 확대를 꿈꾸고 있다. 흔히 사양산업이라고 일컬어지지만 국내 도서시장 규모는 4조 원에 이른다. 매해 신간 도서 

7만여 종이 출간되고 신규 출판사 5000여 개가 생긴다. 전자책과 오디오북이 점차 사용자를 늘리면서 전체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인터넷에 밀리며 시장이 크게 위축됐을 거란 우려와는 다른 상황이다.

 

독서 인구가 줄고 있는 건 사실이다. 전체 인구 중 독서 인구 비중은 56%에 그친다. 젊은 세대 독서 인구는 더 적다. 플라이북은 이런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보고 있다. 문제는 실제 책을 읽는 실행의 어려움이지 독서 자체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좋은 책을 추천하고 

책을 읽을 수 있게 다양한 동기를 줘 새로운 독서 인구 유입을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새해 목표를 조사하면 언제나 독서가 1~2등이에요.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도 운동을 해야 한다고 느끼 듯이 독서를 안 하는 사람도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이런 사람들은 언젠가는 도서 시장으로 유입돼요. 지금은 주 52시간이 도입되고 워라밸, 나를 위한 투자가 중요한 시대잖아요. 

먹고사는 것에서 벗어나 자기에게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이런 사회 트렌드가 도서 시장에는 분명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플라이북 슬로건이 '독서를 도와주는 서비스'에요. 빅데이터 추천과 정기배송, 오프라인 모임 등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계기를 준다면 시장은 

더 성장할 거라고 생각해요." 김준현 플라이북 대표의 말이다.

 

플라이북 앱은 개인화된 도서 추천을 자랑한다. 나이와 성별, 직업, 관심사, 기분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마다 다른 도서 추천이 이뤄진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추천은 더 정교해진다. 추천은 공공 도서관에 설치된 키오스크 '플라이북 스크린'에서도 이뤄진다. 실제 독서를 위해 공공 도서관을 

찾은 사람이 플라이북 스크린에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개인 취향을 반영한 책을 추천한다.

 

"플라이북 스크린은 도서관 이용객은 물론 책을 관리하는 도서관 반응도 매우 좋아요. 기존 도서관 이용자가 대부분 신간과 베스트셀러 위주로 책을 

대여해 상당수 도서는 대출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플라이북 스크린 덕분에 알려지지 않은 좋은 책의 대여가 크게 늘고 있어요. 플라이북 스크린으로 

추천받은 책의 대여율과 신규 도서관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어 올해 더 많은 공공 도서관에 플라이북 스크린이 설치될 예정이에요." 박상문 플라이북 

이사의 말이다. 

 

현재 서울시 성동구와 금천구 소재 15개 공공 도서관에 설치된 플라이북 스크린은 연내 300개 도서관에 설치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도 선정돼 향후 사용처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플라이북은 키오스크 설치에 따른 월사용료를 받는다. 향후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플라이북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 결합과 오프라인 접점 마련으로 새로운 도서 시장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현재 누적 사용자 3만 명을 돌파한 도서 정기배송 서비스 플라이북 플러스는 책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 서비스를 연결해 새로운 수요를 만든다.

 

매월 한 권의 책과 함께 다양한 문화 상품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영화에 관한 책이면 관련 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예매권을 함께 증정하는 방식이다. 

책과 어울리는 음악이나 차를 추천하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권과 차 샘플을 함께 보낸다.

 

"책은 다른 문화 산업과 접점이 커요. 책을 여행과 영화 등 다른 산업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죠. 저희는 유아 도서가 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향후 유아 도서를 중심으로 관련 문화 상품을 추천하고 판매하는 시도를 할 계획입니다." 김준현 플라이북 

대표의 말이다.

 

플라이북이 설계한 오프라인 접점도 하반기 문을 연다. 플라이북 스크린을 이용한 도서 추천과 이에 따른 판매와 대여가 가능한 도서관을 가로수길에  

문을 연다. 다양한 독서모임도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플라이북은 연내 총 3곳의 오프라인 도서관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 플라이북은 올해 매출 1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오는 2012년에는 앱 다운로드 100만 건, 플라이북 스크린 설치 1000개 이상, 

타 문화산업 연계를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 전국 광역시별 오프라인 북카페 운영으로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입력 2019.09.04 09:11 | 수정 2019.09.04 10:13

 

정진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