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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가치 재조명'..국내외 ICT업계 오디오 시장에 '열공'

2019.07.10 09:38

구글·아마존·네이버·NHN ‘열공’

새 수익창출원으로 재조명

 

최근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등 플랫폼과 공간이 다양화하면서 ‘오디오(음성)’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 ICT(정보통신기술) 업계 차세대 수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총괄하는 한국연구재단의 부설기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ICT 브리프’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은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 개발, 플랫폼 구축에 나서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도 ‘오디오 콘텐츠’의 다양한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제휴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경쟁우위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오디오 콘텐츠(Audio contents)는 온라인상으로 유통되는 음성 방송 콘텐츠로 크게 팟캐스트(podcast)와 오디오북(Audio Book)으로 분류된다. 

오디오북(Audio Book)은 책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낭독 서비스다.

 

이런 오디오 콘텐츠는 동영상 콘텐츠에 비해 가격과 데이터의 부담이 적고 콘텐츠를 소비하면서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을 

원천적으로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오디오북, 강연, 방송 등 오디오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장이 다양화하면서 점진적으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작년 11월 액티베이트

(Activate)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팟캐스트(podcast) 청취자 수는 작년 월간 7300만 명에서 2022년 월간 1억3200만 명으로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구글은 구글플레이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세계 45개국에서 기계음이 아닌 전문 성우가 직접 낭독하는 오디오북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다. 

오디오북은 안드로이드를 비롯해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체(OS) iOS에서도 이용 가능하며 구글플레이 도서를 통해 전 세계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오디오북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 홈(Google Home)’과 구글의 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가 탑재된 기기에서 이용 가능하다.

 

아마존도 디지털 콘텐츠를 확충해 미디어 서비스 업체로 입지를 넓히려는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출판사와 낭독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아마존 

오더블(Amazon Audible)’으로 제작비를 기존 대비 30∼50% 수준으로 절감했고, 2014년 온라인 코미디 콘텐츠서비스업체 ‘루프탑 미디어

(Rooftop Media)’를 인수했다.

 

국내 기업 역시 다양화한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플랫폼 ‘오디오 클립’을 구축하고 기존 시사·교양, 교육 등의 오디오 콘텐츠를 젊은층이 좋아할 만한 예능과 드라마로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 5월 ‘권혁수의 극한 퀴즈’를 필두로 ‘허경환의 사죄의 왕’, 하하·별 부부가 진행하는 ‘하트 브레이크 마켓’, ‘김수미의 시방상담소’ 등 연예인이 

진행하는 예능 오디오 콘텐츠를 대거 론칭했다. 또 네이버 웹툰, 웹소설 원작의 오디오 드라마 3편을 선보이는 등 네이버 웹소설과의 협업을 통한 

‘오디오 드라마’ 제작도 활발한 모습이다. 이 밖에 다양한 목소리를 지닌 오디오 크리에이터 50명을 발굴해 콘텐츠 창작 활동을 지원했다.

 

NHN은 지난 2017년 2월 자회사 NHN벅스를 통해 팟캐스트 플랫폼인 ‘팟티(PODTY)’를 출시하며 양질의 방송 콘텐츠를 제작하고 커넥티트 카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팟티'는 현재 NHN이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 인문학 방송인 ‘리궁수다’, ‘윤석만의 인간혁명’ 등을 선보이고 

SBS라디오와 업무 협약을 맺는 등 오디오 콘텐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사입력 : 2019년 07월07일 10:03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