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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 리더기에 메모장까지 되는 전자 노트 '모비스크라이브'

2019.04.03 10:57

미래에는 전자잉크(E-ink)가 적용된 스마트기기가 종이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까? 아직 그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전자잉크와 전자종이의 

등장으로 잉크 및 종이의 사용량이 줄어들 것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요즘에는 종이 소비를 줄이기 위해 전자책 단말기로 독서를 하거나 전자노

트로 필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Indiegogo)에 아주 괜찮은 전자노트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모비스크

라이(MobiScribe)'가 그것이다.

 

펜으로 쓰고, 지우개로 지우고

 

모비스크라이브는 전자종이가 적용된 노트이다. 전자종이는 마이크로캡슐 내의 나노 입자 성질을 이용해 색을 구현하는 기술로 만든 휴대용 

디스플레이 장치를 가리키는데, 작은 캡슐 안에 있는 수천 개의 작은 공을 전하의 흐름에 따라 회전시켜 검은색과 흰색을 표현한다. 즉, 투명한 

전극판을 사이에 두고 마이너스 전기를 받으면 흰색이, 플러스 전기를 받으면 검은색이 표시되는 것이다. 전자종이는 컴퓨터 모니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되었는데, 액정 디스플레이보다 시야각이 넓어 측면에서도 쉽게 글자를 읽을 수 있으며, 내구성이 튼튼하고 가벼워 휴대하기

에도 좋다.

사용자는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해 모비스크라이브에 글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 이는 스타일러스 펜이 모비스크라이브의 디스플레이

에 플러스 전기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감도 4096의 스타일러스 펜은 마치 연필과 같은데, 이 스타일러스 펜을 화면에 대고 꾹 누르면 잉크 펜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즉,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표식 스타일을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필기한 내용을 지우고 싶을 때는 스타일러스 펜의 뒷부분을 이용하면 말끔하게 지울 수 있다. 마치 연필로 적은 내용을 지우개로 

쓱쓱 지워버리듯이 말이다. 일반 노트와 달리 어떤 스타일의 펜을 사용해도 내용을 손쉽게 지울 수 있고, 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시간이 지나도 

원본이 훼손될 우려가 없다.

 

메모에 독서까지?

 

이따금 종이에 중요한 내용을 메모해두고, 시간이 지났을 때 다시 찾아보려면 어디에 메모를 해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모비스크라이브를 사용하면 더 이상 그러한 경험을 할 필요가 없다. 6.8인치의 디스플레이에 226g의 무게로 휴대가 용이해 언제 어디서나 메모를 

할 수 있으며, 필요할 때 언제든 다시 꺼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통합 전자책 리더 앱(HomeReader3)을 탑재해 전자책 단말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전자책 형식인 epub는 물론 아마존의 기본 

형식인 mobi, txt, azw, fb2, pre 등의 형식을 지원해 독서를 할 수 있으며, 별도의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cbz 또는 cbr 형식으로 제공되는 만화까지 

볼 수 있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OS와 킨들(Kindle) 앱, 코보(Kobo) 리더 등 다양한 전자책 리더 앱을 설치할 수 있어 기존에 사용하던 전자책 리더 

앱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눈부심 없는 스크린

 

모비스크라이브는 프론트라이트 기능이 적용되어 별도의 조명을 켜지 않아도 어두운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프론트라이트는 화면 뒤에서 

빛을 비추는 LCD 화면의 백라이트와 달리 화면 앞에 조명이 있어 눈부심이 덜하며, 눈의 피로가 적다는 특징이 있는데, 전자잉크의 경우 빛을 

이용하지 않아 어두운 곳에서 화면을 보기 어려우므로 프론트라이트 버튼을 이용해 밝기를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조명을 켜지 않아도 눈부심이나 

피로감 없이 독서 및 메모를 할 수 있으니, 바쁜 현대인들에게 아주 유용하겠다.

게다가 모비스크라이브는 필기를 할 때만 전력을 소비해 메모를 몇 시간 동안 열어두어도 배터리 소모가 없다. 따라서 배터리 용량이 1500mAh로 

적은 편이어도 한 번 충전으로 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1GB 램과 8GB의 내부 저장공간을 갖췄으며, 마이크로SD 카드를 이용해 용량을 

최대 32GB까지 확장할 수 있어 작은 노트 안에 보다 많은 정보를 담아낼 수 있다.

 

매일 들고 다니기에 딱 좋아

 

모비스크라이브는 전자종이 디스플레이(EPD, Electronic Paper Dispaly)를 탑재해 메모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스마트

기기로, 눈에 피로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모비스크라이브는 1,781명의 후원자의 힘을 얻어 

총 4억 8,5510만 7,588원의 펀딩 금액을 모았으며, 오는 8월부터 전 세계로 배송될 계획이다.

 

글 : 안혜선 기자 press@appstory.co.kr